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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kin by 이글루스 |
2007년 10월 01일
'혹시나'는 일어나지 않고 '역시나'로 끝났다.
엄해설의 말을 빌리자면 말그대로 '어린애 손목 비틀듯이' 일방적으로 끝나버린 경기였다. 어쨋든 이 경기에서 꽤 흥미롭게 본 부분은 마재윤의 초반 8 저글링이었다. 일단 처음 4 저글링만 보여주고 정찰 SCV의 눈을 피해서 달린 8 저글링이 승부의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. 아마 김동건도 저글링이 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을 것이다. 그에 대한 대비도 연습했을 것이고. 하지만 8 저글링은 의외가 아니었을까 한다. 대부분 첫 저글링 러쉬 때의 저글링은 6 저글링이 보통이다. 상대가 더블인 것을 알 때에는 저글링 2 마리 정도만 뽑아서 하나는 정찰온 SCV를 처리하고 하나는 정찰용으로 보내고, 드론 찍는 경우도 적지않고. 아무튼 김동건의 기지에 마재윤의 8 저글링이 도착했을 때 테란의 병력은 막 나온 마린 하나까지 포함해서 5 마린 + SCV 5, 6 마리였다. 아마 6 저글링이었다면 경미한 피해로 막았을 가능성이 크다. 하지만 6 +2 저글링이라는 변수가 교전 결과를 압도적으로 바꾸어버렸다. 흔히 마재윤은 맞춰가는 운영의 대가라고 한다. 하지만 요즘 마재윤은 수싸움에 무게를 두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듯 하다. 마치 신한 3, 곰TV 시즌 1 동안의 리템, 롱기2 콤보의 지옥의 캐테란맵을 뚫던 시절의 모습을 연상시킨다. 연이은 테란전 패배 이후 변화를 모색한 것일까? 지금까지는 비교적 격이 낮은 테란 플레이어를 상대한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. 그런 점에서 오늘 상대하게 되는 KTF의 테란 이영호는 마재윤의 테란전 상대로서 적절한 적수이다. 많은 사람들을 궁금하게 했던 마재윤의 4 해처리 이후의 운영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. 과연 마재윤이 그간의 연패에 대한 진정한 명예회복을 하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. ※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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